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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정보
문학지 산청문학
산청문인협회
출간일 | 2020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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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ISSN 2635-7569 |
페이지 | 272페이지 / 판형 152*225 |
가격 | 비매품 |
저자명
통권19호
SANCHEONG LITERARY
2020
■발간사
양곡 산청문인협회 회장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배움의 문턱에서 난생처음으로 겪게 되는 학생들의 어려움일 듯싶습니다. 누가 뭐라고 설명할 수도 없이 그냥 세월은 지나감으로 누구도 어쩔 수가 없이 그만큼의 공황 상태를 가슴에 안은 채 한평생을 살 거라는 생각을 할라치면 괜히 마음이 저리고 지나간 기억들이 뼈아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2월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는 10월 말이 된 지금 상태에서 보면 올해를 채우고 내년 2월까지는 지나 1년은 거뜬히 지켜낼 것으로 보입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첨단의 시대에 바이러스 하나를 못 잡아 전 세계가 불안과 공포 속에서 전전긍긍해야 하다니, ⋯. 생각할수록 이게 도대체 무슨 영문인가 싶어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람의 나약함에 한 번 더 고개를 숙여야 할 지경이고, 이럴 때일수록 사람은 자연의 질서 앞에서 늘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인문학 강좌가 대한민국을 휩쓰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문학의 주된 학문은 문학 사학 철학일 것입니다. 한때는 사람이 못나면 문학을 하고 사학을 하고 철학을 한다는 소리가 세상을 떠돌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인문학을 안 하면 못난 사람이 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 역시 자연과학을 하려다가 사람의 근본을 추구하는 인문학을 우연히 하게 되었는데, 이제 와서는 이게 사람 구실을 하는 생업으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인문학은 코로나19를 퇴치하지도 못하고 코로나19의 정체를 밝혀내지도 못하며 밥이나 돈을 구해주지도 못합니다.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비단 2020년 올해에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문학이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구해준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요? 없습니다. 배고픈 자를 구해주지도 못하고, 아픈 사람을 구해주지도 못하고 눈물 흘리는 자의 눈시울을 닦아주지도 못하는 것이 문학입니다.
『산청문학』이 19호째를 냅니다. 산청문인협회가 발족한 지는 18년째이고 산청에서 문인들이 모여서 태동을 한 지는 20년째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문학을 그동안 일구어온 산청문인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요원하기만 한 문화사업을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지원을 해주시는 산청군의 여러 관계자분들께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목차
화보로 보는 산청문인협회 2020
발간사/양 곡 (산청문인협회 회장) 10
축 사/이재근 (산청군수) 12
축 사/심재화 (산청군의회 의장) 14
특집┃ 산청문인 시화전
경호문학회 18
고석근┃고드름
김상철┃달팽이의 연가
김영문┃고향이 좋다
김해경┃덕천서원 은행나무
류현열┃매화나무
민천자┃결혼식
박래원┃참나리꽃
박정애┃익혀진 하늘
송진현┃내고향 동의보감촌
오도환┃봄날은 간다
이종원┃꿈을 먹고
임종찬┃감자꽃
전용신┃동의전 기체험장
정석근┃고향의 정서情緖
조미곤┃경호강 3
조상덕┃임천강이 내게로
최만조┃풀피리 소리
최정옥┃구절초
최학봉┃시작
홍종철┃꼴값
산청문인협회 38
길영수┃유등
김유경┃템플스테이
김태근┃남명매南冥梅 향기여
김태근┃지리산
류준열┃황매산 꽃불
민수호┃시작과 출발
박영자┃동의보감촌
백현종┃학춤
심재순┃지리산 팔월
양 곡┃들꽃
양 곡┃상사화相思花
윤 덕┃봉숭아
이 산┃당귀
이용호┃황매산 억새
이정옥┃5월의 동의보감촌
이학근┃새벽 하늘
정동교┃창공蒼空
조종명┃벽해루
최인락┃지리산 둘레길
산청문인협회
김규정 낙서落書 외 3편 60
조종명 이 집에 노인 양주가 살고 있다 외 3편 65
정동교 고삐 풀리던 날 외 3편 71
박영자 구십아홉 번 울고 한 번 웃었다 외 2편 77
서석조 홍도 가는 길에 1 외 3편 83
길영수 49재 외 3편 88
이용호 연잎 뒤집어쓰고 외 3편 94
민수호 겉척, 속척 외 3편 100
백현종 심방 외 3편 108
최인락 계곡의 비밀·1 외 3편 114
류준열 대잡이 외 1편 119
이정옥 아버지의 물레방아 126
이학근 나그네 외 3편 139
정도영 개펄 끝 길등을 켜고 외 3편 145
이 산 산청목 외 3편 150
양 곡 허기지다 외 3편 157
윤 덕 달력 외 2 편 162
심재순 태풍 외 1편 166
김태근 지리산 외 3편 169
예시원 토영 통구미 아재 176
이인규 어서 말을 해 229
문학평론
예시원 꽃의 시인, 사밀꽃을 아시나요 250
편집후기 271
■산청문학 창간호~통권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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