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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정보
문학지 문장과지역
진주화요문학회
출간일 | 2020년 11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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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ISSN 2586-4122 |
페이지 | 172페이지 / 판형 152*225 |
가격 | 비매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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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명
지역문학인의 마음과 눈의 창 진주화요문학회
2020|통권17호
■발간사
진주화요문학회장 이이길
새로운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다
2020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모든 것이 불확실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당연한 일상의 자유에 일정한 통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오프라인 모임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첫 세대가 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후손에게 남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옛 생활이 그리워지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결코 좋은 것은 아니지만 문학적 관점으로는 시를 쓰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문학이 최대의 수해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란 당연한 것을 낯설게 하고 낯선 것을 친숙하게 하는 능력을 키우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알고리즘에 의해 빠르게 학습하는 인공지능(AI)이 할 수 없는 분야라고 사료됩니다. 자신이 모르는 자신을 발견하여 내면의 이해로 이루어진 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새로운 시대는 생각보다 빨리 올 것 같습니다.
2020년 『문장과지역』은 작년과 거의 동일하게 구성하였습니다. 2019년에 디카시를 시험적으로 한 후, 올해는 참여가 저조하여 다음해를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대외활동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가 취소되어 12월에 발간하려 하였으나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10월 중에 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시인초청을 하려고 예산까지 확보했으나 회원의 의견이 맞지 않아서 올해도 하지 못했습니다. 경남문학관에서 주최하고 화요문학회가 참여하는 ‘거룩한 허기로 채우는 詩마당’ 행사는 경남문학관의 임시 재휴관으로 기약을 할 수 없게 되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불확실성이 증대된 현실에서 무언가를 기약한다는 것은 의미가 적을 것 같습니다. 미래보다는 현실에 충실한 시간을 남기고자 합니다.
장미가 아직 피기 전이니 어떤 감정을 넣어도 받아들일 거야.
이 계절에 나눈 공포와 강박은 저 장미 덩굴에 엮어두자.
그리고 꽃이 색을 낼 때까지 기다리자.
― 김희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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