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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정보
수필 인생서랍
양영욱
출간일 | 2021년 10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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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578-07-3 03810 |
페이지 | 320페이지 / 판형 152*225 |
가격 | 1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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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명
■작가소개
양영욱梁泳郁 하동 청학동에서 태어나 자연과 벗이 되어 놀다가, 낙동문예지 등에 시를 기고하면서 문예활동을 하였다. 2016년 서울문학에 ‘아버지의 지게’로 수필 등단하였고,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전통문학연구위원, 하동문화원 이사, 심은동 고사성어 연구회 대표로 있다. 그리고 구름과 바람, 별이 지나가는 휴암운창休岩芸窓에 앉아서 세월에 낚여주는 즐거움으로 살고 있다.
yyw0047@naver.com
■목차
책을 내면서
제1부 그리움
그렇게 살자/어머니/기억의 지문/고향/봄이 오는 길목에서/그리움/농부의 노래/추억속의 너/찔레꽃/그대에게/까치 이야기/너를 그리며/삿갓논/저물녘의 회상/첫사랑/홍시별/땡랑길/마지막 잎새/가릉빈가迦陵頻伽
제2부 고향 언저리
하동 섬진강/벌써 꽃을 피웠니/미로화/입춘/청학동/봄이 오는 소리/우수 무렵/우수절기/청명 즈음/더디 오는 봄/춘분 날/봄을 타다/등잔봉 봄맞이/고향의 봄/매실/섬진강에 깃드는 소리/개울가의 봄/쉬는 바위/쉬는 바위 가는 길/풀-섶 여행/허심탄회虛心坦懷/아침 이슬/풍경/출근길/반영/숲속의 연가/삼신봉에서/산새의 노래/찻집풍경/동방 제일의 해맞이 장소
제3부 인생서랍
슬픈 책가방의 노래/누이 닮은 꽃/아버지의 지게/벌초하던 날/사랑하는 아버지/기도/그날이 오면늘그막/은퇴설계수기/빗장/바보짓 거리 /착각에서 벗어나기/삶/마음속의 사다리/겨울나무의 지혜/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위대한 발견/무궁화/성년이 된 큰아들에게
제4부 마음이 머무는 길
지리산 숲속 이야기/장엄한 지리산/안동지역 선비마을 문화유산 답사기
제5부 세상을 바라보다
영예로운 나라 행복한 가정/공직자의 자세/나부터 실천하자/배려와 존중/조화로운 세상/행복과 불행/까치가 유해조수인가요?/문화의 정체성/약속과 도리/선비정신/진정한 행복/관심과 배려/청소년 문제는 기성세대의 책임/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사랑/연말연시 우리의 자세/이상한 초청장
글을 맺으면서
■책속에서
P.14
날마다 자고 일어나면 일찍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 생각에 남몰래 가슴속으로 울곤 한다. 어머니 돌아가신 후 열흘 되던 날, 꿈속에서 딱 한 번 뵌 적이 있지만, 그 뒤로는 뵙지 못하였다. 얼굴마저 기억 속에서 희미하게 사라져 떠오르지 않고, 다만 유년 시절 정지문을 넘나시던 어머니의 고운 모습만 떠오를 뿐이다. 그래서 언제나 고향집에 갈 때는 제일 먼저 부엌으로 들어가 어머니의 체취를 느껴본다.
P.44
심은동 상마등에 올라가서 밤을 맞이해 보면 땅거미 내리는 자리마다 별이 총총 박힌다. 우리 집 앞마당에는 백여 년 된 단성감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잎이 다 지고 없는 겨울날 밤이면 앙상한 가지 끝에 감 홍시가 달리듯 별이 총총 열린다. 그 별을 헤다보면 그 옛날 할머니께서 일러주셨던 내별을 찾아본다. “저 별은 북극성 목동별이고, 저 별은 샛별이라 너의 별이지.”
P.88
아침 햇살이 돋을 즈음, 풀숲을 헤치고 둑길을 걷다 보면 유달리 반짝이는 영롱한 이슬방울을 만날 때가 있다. 휙 걷어차고 앞으로 계속 걸어가도 되겠지만, 이슬방울 형제가 도란도란 모여서 아침 다담을 나누고 있는 것 같아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러면 이슬방울은 더욱더 초롱초롱 빛이 난다.
P.140
‘말을 타면 종을 부리고 싶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욕심은 끝도 한도 없는 것 같다. 의심하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대문을 설치하지 않으면 문단속을 할 필요가 없지만, 쇠대문을 설치하고 나면 도둑이 들까 걱정이 되어 밤잠을 설치게 된다. 내 마음도 똑같다. 마음의 여백이 모자라서인지 경계하는 마음이 똬리를 튼 채 전방을 주시하고, 이해하는 마음의 그릇이 작아서인지 빗장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다. 언제쯤 되어야 남의 탓을 하지 않고 신뢰하는 그날이 올까? 그리고 언제쯤 되어야 마음의 빗장이 풀려 세상의 평범한 이치를 눈치챌 수 있을까?
P.164
나와 아들이 함께 한 지리산 능선 종주는 품이 넓은 지리산에 안겨, 숲속의 이야기와 꽃과 풀잎, 산새 소리와 물소리, 기기괴괴한 바위와 깎아지른 언덕배기, 구상나무와 고사목,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 산봉우리에 걸려 사는 구름과 연무 속에 내 마음을 맡기고 내려놓는 시간이다.
■출판사 서평
기억의 서랍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끄집어 내면 그리움이 되고, 추억이란 이름으로 건져 내면 그 시절로 돌아간다. 내 인생의 서랍에는 삶이 스며들어 있다. 서랍의 문을 열면 그리움과 추억들과의 갑작스런 만남에 걷던 길을 멈추고 나를 뒤돌아보게 된다.
양영욱의 서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그리움, 고향 언저리, 인생, 마음이 머무는 길, 세상이 있다.
그리움에는 어머니, 추억 속의 너, 첫사랑이 숨어 있다. 하나씩 꺼내 보면서 그때로 돌아간다. 그리움이란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 든 서랍 속에 들어 있는 세상이다. ‘일부러 흔들리는 인생을 살아갈 필요는 없겠지만, 흔들리는 인생이라고 해서 불행한 삶이라고 평가할 수도 없다’
양영욱의 인생서랍을 들여다보면 모진 비바람을 맞으면서 핀 꽃들이 가득하다. ‘힘든 상황에서 꿋꿋이 이겨낸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출판사 제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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