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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정보
역사 진주향교지 晋州鄕校誌
진주향교
출간일 | 2016년 12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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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264-72-2 93910 |
페이지 | 950페이지 / 판형 188*258 |
가격 | 비매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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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명
발간사
晉州鄕校 典校 沈 東 燮
나라에는 국사(國史)가 있고 시에는 시사(市史)가 있으며, 향교에는 향교지(鄕校誌)가 있고 가정에는 족보(族譜)가 있다. 각각 사적(事蹟)을 기록하여 대(代)를 이어 전해 오는 것은 과거의 전통을 되살려 후세에 길이 전하여 교훈을 남기고자 함이다.
익히 알려진 말로 만세종사(萬世宗師)이신 공부자(孔夫子)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夏) 나라의 예(禮)는 말할 수 있지만 기(杞) 나라의 것은 증명할 수가 없고, 내가 은(殷) 나라의 예(禮)는 말할 수 있지만 송(宋) 나라의 것은 증명할 수 없다. 이는 문헌(文獻)이 부족하기 때문이니, 이것이 충분하다면 내가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 “(子曰 夏禮 吾能言之 杞 不足徵也 殷禮 吾能言之 宋 不足徵也 文獻不足故也 足則吾能徵之矣)”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역사(歷史)와 문화(文化)에 대한 기록전승(記錄傳承)의 중요성을 말씀하신 것이다. 문화야말로 한 민족(民族)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결정하는 근본 요소일 뿐 아니라 면면(綿綿)히 계승(繼承)되어야 할, 정체성(正體性) 확보를 위한 필수불가결의 가치(價値)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전(桑田)이 벽해(碧海)가 되는 세월을 여러 번 겪으면서 병화(兵火)로 소실(燒失)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건(移建)하고 복원(復元)하는 과정에서 옛날의 향교문적(鄕校文籍)을 온전히 보전치 못한 누(累)를 범하였으니 기송(杞宋)의 탄식(歎息)을 면(免)하지 못하고, 겨우 간략(簡略)히 기술(記述)할 수밖에 없으니 개탄(慨嘆)을 금(禁)할 수 없다. 그러나 향교가 창건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천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흥폐(興廢) 속에서도 오늘의 면모(面貌)를 이만큼이라도 지켜왔다는 것은, 향교 자체가 우리 유림(儒林)들의 정신적 지주(支柱)가 되어 관심(關心)과 애착심(愛着心)이 결정(結晶)된 곳이라 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향교지의 발간은 후세 사람들이 고찰(考察)하여 향교의 유풍(儒風)을 계승(繼承)하고 사문(斯文) 진작振作)에 도움을 주며, 옛 것을 상고(詳考)할 만한 자료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문적(文籍)이 대부분 소실(燒失)된 상태에서 19年 前에 발간된 교지(校誌)에 기본적으로 의존(依存)할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정확(正確)하다고 단정(斷定)하기 어려운 부분도 더러 없지 않았으나, 선유(先儒)들이 기록하여 이미 인쇄한 자료를 함부로 고치기도 어려워 가감(加減) 없이 거의 그대로 하였다.
다만 해방(解放) 이후의 근현대(近現代) 자료를 상당히 추가하여 후대(後代)에 참고자료가 되도록 하였으며, 전국(全國)의 향교지(鄕校誌)마다 대부분 천편일률(千篇一律)적으로 꼭 같은 자료를 복사하여 수록(收錄)하는 것과 같은 일은 지양(止揚)하였다.
지난 향교지 발간(發刊) 이후 19年이 지나는 동안 많은 변모(變貌)가 있었고 추록(追錄)할 자료가 많아 교지(校誌) 증보발간(增補發刊)이 절실(切實)히 요구되어 수차 계획을 하였으나 예산(豫算)의 문제로 그 뜻이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천만다행(千萬多幸)으로 시운(時運)이 도래(到來)하여 이창희(李昌熙) 진주시장님이 부임(赴任)하여 청소년 인성교육(人性敎育)과 전통문화(傳統文化)의 중요성(重要性)과 보전(保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향교와 충효교육원(忠孝敎育院)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향교역사(鄕校歷史)의 보존에도 그 가치를 인정하여 교지발간(校誌發刊)의 예산전액을 지원(支援)해 줌으로서 유림의 숙원(宿願)이 빛을 보게 되었다. 진주 유림을 대표하여 고마움을 표한다. 그리고 본 향교지(鄕校誌)가 발간 될 수 있기까지 혼신(渾身)의 힘을 쏟아준 편찬위원(編纂委員)들의 노고(勞苦)에 깊이 감사하며 편집과 인쇄를 맡아준 도서출판 사람과나무 박경희(朴暻熙)님께 가슴 깊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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