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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정보

바람의 야곡夜曲

정동교

출간일 2019년 3월 20일
ISBN 978-89-93264-95-1 03810
페이지 128page / 판형 128*207
가격 값 10,000원

저자명

저자 소개

정동교 •경남 산청군 시천면 출생 •행정공무원 퇴직 •대통령 훈장(근정포장) 봉수 •2007년 문예사조 등단 •경남시인협회 회원 •경남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경남산청지부 지부회장 시집 <바람의 야곡夜曲> •이메일  jdk4679@hanmail.net



시인의 말


시를 쓰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한글날 백일장을 맞아 처음 시를 썼습니다. 다음날 김상용 은사님은 첫 수업 첫 번째로 저의 시를 낭독하실 때 앞에 앉은 심재화 급우가 뒤돌아보며 “네 시다” 하며 말하는 중 호명하여 놀라 일어섰습니다. “이 시 김소월 시집에서 베껴 온 것 아냐?” 하실 때에는 또 한 번 놀랬습니다(6부 붙임시).

그 후 행정공무원으로 퇴직 후 우연히 투고한 두 번째 시 ‘매화 옆에서 1’이 공무원 연금지에 실리게 되면서 시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 강희근 교수님의 시 창작반에서 기초를 다졌고, 남가람문학회의 류준열 박우담 선생님의 지도와 격려로 문단에 등단하고, 산청문인협회에 입회 후 활동과 부르고 싶은 이름들 덕으로 그동안의 시들을 정리하여 묶었습니다. 

비록 미숙한 글이지만 보다 원숙한 글로 나기 위해 용기를 내어봅니다.

2019년 춘절에



바람의 야곡夜曲


끝없는 길 위에 

게걸음으로 

고원 가시밭길을 

헤쳐 온 바람이어라


전봇대에 부딪쳐 

울어도 봤고

임을 만나다가 

수레를 끌어야 하는

목마른 바람이어라


한뉘임을 연모하다가 

그믐달 같이 사라질 

운명으로 난 

서러운 바람이어라



해설 중에서

시인이 지리산 능선 아랫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그 자리에서 공무원이 되었다. 풍상이라면 고향 안에서의 풍상이므로 시인과 그 풍상은 한 몸이다. 지리산 약초가 약초로 자라지만 그 길섶이 일터인 시인에게는 약초와 스스로의 몸이 한 몸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선 수행을 끝낸 것일까? 스스로 신선이 타고 노는 벼랑 끝 노송에 깃들여서 깃을 치는 새이거나 새를 부리는 신선의 경지에 닿은 듯하다. 결론적으로 시인은 고향과 떨어지지 않고 생애를 가져가는, 귀거래가 없는 귀거래의 시인이다. 우리가 그의 시를 의지할 수 있는 대목이 여기에 있다. 

—강희근 /시인·경상대 명예교수



출판사 서평

시인은 삶에 덕지덕지 묻어 있는 부조리를 가슴으로 표현한다. 인생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일이 허다하고, 정작 새삼스럽지도 않다. 하지만 자연속에서의 삶이 익숙한 그에게는 부조리 역시 삶의 한 공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더불어 삶은 부조리를 극복해 내기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이어진다고 간곡하게 말한다. 시인 정동교의 첫 시집인 『바람의 야곡』은 자연이 곧 삶의 현장인 산청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들이 녹아있는 시들로 가득하다. 삶의 부조리함과 희생과 헌신의 인간상에 대한 고찰에 이어 고향과 공직생활, 그리고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자연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부조리가 시 속으로 스며든 것은 사색의 깊이를 확보하고 있는 시인의 삶의 깊이이기도 하다. 다만, 시인이 말하는 부조리는 시인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다. 서양의 사르트르나 까뮈에게도, 조선의 정약용이나 박지원에게도 해당되고, 시인 자신에게도 해당됨은 물론이다. 다만 시인은 세상의 부조리를 입으로 읊는데 그치지 않는다. 인간사 속에서의 부조리를 찾아낸 뒤 자연속으로 가져와 그 부조리를 지워버린다. 그렇게 시인의 시를 읽는 순간 부조리는 자연속에서 스스로 소멸된다. 유가(儒家)의 전통을 이은 시인은 시집을 통해 희생과 헌신이라는 윤리에 대한 확고한 가치를 보여준다. 시인이 그토록 그리워한 어머니는 구절초였다. 대접받지 못하고 바람에 흔들리며 피는 구절초. 자식 뒷바라지에 대한 희생의 노래이자, 시인의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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