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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정보

바람이 머문 자리

글/그림 강정숙

출간일 2017년 12월 12일
ISBN 978-89-93264-84-5 03810
페이지 160page / 판형 138*210
가격 값 15,000원

저자명

저자 소개

청담 강정숙. 1945년 경남 사천 출생.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초대작가, 이사,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국전작가. 경남미술대전 대상, 초대작가. 개천미술대상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진주시장애인복지관 사군자 재능봉사 6년. 진주시의회장 자원봉사 표창장. 진주시장 자원봉사 표창패. 한국미술협회, 한국문인화협회 회원. 현. 진주시 평거동 문인화 프로그램 출강



시인의 말

긴 투병 생활을 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나니, 손에 쥐고 있던 ‘그 무엇’을 다 놓아버린 것처럼 허전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다 가도록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묵은 일기장을 읽으면서 지나온 날들이 마치 영화처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산다는 게 무얼까?’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남편과 50년을 함께 살면서 아프고 슬펐던 날도 있었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날도 많았습니다. 더구나 아들 셋을 낳아 함께 키우고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도 많았습니다. 그냥 묻어두기엔 아쉬운 마음이 들어 살아온 이야기를 써 보았습니다.

‘문인화’를 하면서 세상에 눈을 뜨게 해주신 운정 조영실 선생님, 움츠리고만 있는 나에게 시를 쓸 수 있도록 용기와 도움을 주신 서정홍 시인, 이 시집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모든 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부족한 시집이지만 하늘나라에 있는 남편도 기뻐하리라 생각합니다. 착한 남편을 닮아 착하고 성실한 아들, 나를 잘 돌보아주는 며느리와 예쁜 손자, 손녀들도 함께 기뻐해 줄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같이 공부하는 회원들과 가족 같이 챙겨 주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니 아쉬움과 후회도 많습니다. 그러나 남은 나날은 될 수 있는 대로 아쉬움과 후회가 없도록 알차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습니다. 이 시집을 읽는 분들도 알차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저녁노을 바라보며 



해설 중에서

강 시인의 시는 어떠한 시적인 꾸밈이라곤 없다. 가슴 속에 쌓여 출렁이는 말들을 오롯이 시에 담았을 뿐이다. 흘러넘칠 듯한 이야기들, 말들을 흘러넘치는 대로 내버려두었을 것이다. 그래서 시가 매우 쉽다. 직유법도 은유법도, 제유와 환유, 상징과 역설법을 몰라도 읽으면 그대로 그 장면을, 그 시점을, 그 자리를,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그 시를 읽을 수 있고, 만날 수 있다. 따로 시의 경지를 논할 필요가 어디 있으랴. 일흔세 살 노 시인의 탄생 그 자체만으로 경탄할 일이 아닌가. 첫 시집을 내는 첫 마음에는 오직 봄 새싹의 설렘이 있을 뿐. 그러므로 이제 시인은 걸림 없이, 가슴 부풀려 ‘일흔세 살’을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 정일관 시인·원광고등학교 교장



출판사 서평 

긴 투병 생활하던 남편을 떠나 보내고 그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준 건 시(詩)였다. 해묵은 일기장에 스며들어 있는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면 영화와 같았지만, 혼자 남겨진 지금은 ‘산다는 게 뭘까?’라는 의문뿐이었다. 일흔셋의 그에게 시는 어떤 의미일까? 살아온 시간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모든 것이었다.

문인화를 접하면서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고, 시를 지으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그가 일흔셋의 나이를 무색게 하는 시집을 냈다. 시집 가득 문인화가로서의 틈틈이 작업한 그림들도 실었다. 그림과 시, 무척 잘 어울린다.

농부시인 서정홍은 시인 강정숙의 시는 ‘마음을 흔들어 놓는 시’라고 했다. 그의 시집 『바람이 머문 자리』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읽어보지 않아도 알 듯하다.

시집에는 가슴속에 하고 싶은 말들을 시어로 풀어내는 노련함이 묻어 있다. 단언컨대, 세월이 준 능력이다. 그의 삶 자체가 시를 쓰지 않아도 시인처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정홍 시인은 추천의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시집을 읽는 사람들 가운데, 젊은이들은 “아 부모님과 형제들이 살아 있을 때 자주 만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나이 드신 분들은 “아, 마치 나를 두고 하는 말이구나. 남은 삶은 하찮은 욕심 내려놓고 아름답게 살다가 마무리하고 떠나야겠구나”

일흔셋의 나이에 시도한 그의 새로운 도전은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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